작업 Review

(수익공개) 지역의 경계가 없는 소리바로 재택 프리랜서 속기사

선OO 회원님2024.05.03조회수 124
안녕하세요? 저는 전남에서 소리바로 재택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는 속기사입니다. 
몇 년 전 한글속기 2급을 따고 VOD 자막, 회의록, 현장 작업 등을 겸하면서 다방면으로 활동해 오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데이터전문속기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해바라기센터 서브 속기사로도 일한 경험이 있어요. 

처음 속기사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졌을 때는 막연히 말을 빠르게 받아적는 직업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실무를 시작해 보니 맞춤법과 문장 정리는 물론이고 
의뢰처마다 상이한 매뉴얼 때문에 숙지해야 할 부분이 많아 어려움을 겪곤 했어요. 

특히 강의 자막을 작업하다 보면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여러 분야의 학문을 접하기 때문에 
판서 내용을 잘 참고하고, 필요에 따라 스스로 검색도 해가면서 모르는 부분을 작업해야 합니다. 
번거로울 수 있지만 이 강의를 볼 학생들이 내가 작업한 자막으로 공부할 거라는 생각을 하면 
절대 허투루 할 수 없게 돼요. 

그래도 경험이 약인지 갖가지 일을 하다 보니 초기에는 낯설어서 잘 안 들리던 단어들도 바로 알아듣게 되고 
매뉴얼에 맞춰 정리하는 속도도 점점 빨라지게 됐어요.  
원래도 글 정리하는 걸 좋아하기도 해서 이상 없이 깔끔하게 제출하고 나면 보람도 있고 
이 직업을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리바로 재택 프리랜서 속기사의 장단점
위에는 제가 일하는 작업 환경 모습이에요. 
다른 거창한 도구 필요 없이 적당한 책상 위에 컴퓨터와 키보드만 있으면 되니 꽤 단출하죠. 
제가 그동안 일해오면서 느낀 재택 프리랜서 속기사의 최대 장점은 
고된 출퇴근과 정해진 업무 시간이 없다는 점입니다. 

여타 직장인들처럼 9 to 6로 일하지 않아도 되고 자다 일어나서도 컴퓨터 앞에만 앉으면 바로 일을 할 수 있어서 
준비 시간이나 부담감이 훨씬 적어요. 복장은 가끔 현장 나갈 때만 신경 써주면 되고요. 
게다가 웍스파이에서는 매주 본인이 원하는 만큼 차주 작업물을 신청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 일정에 맞춰 워라밸을 챙기고 있습니다. 

종종 당일 바로 배정받는 작업물도 있어서 그날 상황이나 컨디션에 따라 선택적으로 더 일할 수 있어요. 
저는 지방인으로서 일자리에 대한 걱정도 있었는데 수도권에 거주하지 않아도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고 
적성에도 맞으니 가능하다면 앞으로도 오래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굳이 단점을 뽑자면 아이러니하게도 위에서 장점으로 언급한 자유로운 업무 시간에서 비롯되는데요. 
하는 만큼 버는 직업이다 보니 너무 욕심껏 일하다가는 아무리 바른 자세를 유지해도 몸에 피로가 쌓일 수 있어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저는 한때 목 근육이 굳어가는 걸 무시하고 강행군을 일삼다가 
심한 어지럼증 때문에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수입을 늘리는 것도 좋지만 장기적으로 일하려면 몸을 아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고 
틈틈이 운동하면서 무리 없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어요. 

 소리바로 재택 프리랜서 속기사의 수입

[출

이건 최근 두 달간 프리랜서 속기사로만 일하면서 얻은 수입입니다. 
매 연초에는 일이 평소보다 적은 시기라 몸도 마음도 재정비하면서 주 3일 정도 작업하고 있습니다. 
한창 일이 많을 때는 열심히만 하면 앞자리 숫자가 달라지기 때문에 훨씬 바쁜 일상을 보내기 마련이에요. 
그래서 쉴 수 있을 때 가족과 보내지 못했던 시간도 더 많이 보내고 일은 가능한 만큼만 하자는 생각입니다. 
편하게 지내면서도 통장에는 내가 일한 만큼 다달이 급여가 들어오니 안심할 수 있어요. 
요즘은 슬슬 일이 다시 많아지는 시기라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네요.

 마치며
속기 키보드를 산 직후에는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지, 일감은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우려도 많았지만 
어느새 자격증도 따고 여러 감사한 분들 덕에 거의 바로 실무에 투입되어 지금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속기사가 활약하는 분야가 생각보다 많고 현재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걸 체감하게 됐어요. 
그래서 앞으로도 기존 작업을 이어가며 방송 자막, AI 번역 속기 등 새로운 분야에도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나면 어느 곳에서든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고 
더 나은 수입은 물론 뿌듯함까지 얻을 수 있으니까요. 
계속 발전해 나가며 슬기로운 속기사 생활을 즐기는 게 제 바람입니다. 
저는 다시 몇 년 전으로 돌아간다 해도 이 직업을 선택할 것 같아요. 
저처럼 망설이시던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일하다가 공유하고 싶은 부분이 생기면 종종 찾아올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