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Review

김문수 대통령 후보자 초청 관훈토론회 첫 현장속기

우OO 회원님2025.05.16조회수 113

안녕하세요!

저는 라이브콘텐츠랑 주로 회의록 작업하는 속기사입니다.

오늘은 처음으로 현장속기를 다녀온 후기를 이야기해 보려고 하는데요.


제가 다녀온 곳은 관훈클럽에서 진행하는 관훈토론회입니다!


시청역 4번 출구 거의 앞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인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진행했어요!

뭔가 이런 곳에 방문하는 것도 처음이기도 하고 현장속기 자체가 처음이다 보니까

엄청 긴장되더라고요 ㅠ0ㅠ~


저는 막 들어가면서부터 토론회장 앞에서

'나를 뭐라고 설명해야 하지?', '어디서 왔다고 해야 하지?' 하면서 계속 걱정했었어요.


그렇지만 제 걱정과 달리 직원분들도 굉장히 친절했고

긴장해서 "안녕하세요? 저 오늘 속기..."까지만 말했는데도

바로 "속기사님이신가요? 안녕하세요?" 하면서 반갑게 맞아주셨어요.

어찌나 감사하던지...


직원분의 안내를 따라 제가 앉아서 속기를 진행할 장소에 갔는데요.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이런 느낌의 거리감?

홀 자체도 생각보다 넓은 곳이어서 제가 잘 들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는데

마이크 테스트하시는 소리에 괜한 걱정이었다는 걸 깨닫고

저도 속기할 준비에 나섰습니다.



이런 식으로 개인이 편하게 세팅을 해주시면 돼요.

기본적으로 노트북, 속기키보드는 개인이 챙겨가야 했고요.

풀 충전이 되어 있었기는 한데 여기 속기사 자리의 근방에는 멀티탭이 없었어요.

그래도 직원분한테 요청하시면 멀티탭 연결할 수 있게 도와주시니까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이날 갔을 때 오시는 분이 누구셨냐 하면

...

그렇습니다.

제가 갔을 때만 해도 굉장히 뜨거운 감자셨던 분이었는데요.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제가 느꼈을 때는 오신 분들이 진짜 많았어요.

기자님들도 많으셨지만 지지자분들도 많이 오셨더라고요!



(사진을 못 찍은 게 너무 아쉬워서 당시 기사 자료라도 첨부해 봅니당...)


현장속기 자체가 처음이라

패널들과 초청 오신 김문수 대통령 후보 토론 과정을 사진으로 남기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어요.


그래서 그 부분은 유튜브에 당시 토론회 영상이 있더라고요!

아쉬운대로 https://www.youtube.com/watch?v=SJkJJgcj0yA 링크 첨부를...!


...


이제 진짜로 속기 진행했던 이야기를 하자면


진짜로 녹음기는 무조건 너무너무너무너무 필수예요!


관훈토론회가 거의 1시간 반~2시간 정도 진행이 되더라고요.


저도 10시에 시작했는데 거의 12시 다 돼서 끝났거든요.


이 시간을 혼자서 타이핑을 하니 탈자와 오자가 정말 무조건 있을 수밖에 없더라고요.




이때가 단일화에 대한 이야기가 한창 나올 때여서 질문도 단일화에 대한 질문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그래서 하다 보니까 관훈토론회 내용을 가지고 사설치기 연습하듯이 연습을 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영상도 링크에 올라온 만큼 보고치기나 듣고치기 연습하기에도 좋겠다?

화면 세팅 같은 경우에는 녹음을 하는 만큼 시간 값 기록이 필수여서




이런 식으로 세팅을 해줬어요.


사전에 기조연설 자료와 이전 회차에 어떻게 진행됐는지 전차 속기록을 받았었어요.


그래서 그걸 참고하면서 작성을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시간 값을 먼저 기록하고 후보와 패널들이 어떤 순서로 자리에 앉는지 이름 명패를 확인했어요.


이게 나중에 일일이 구분해서 해야지 하고 하면 너무 어렵더라고요.

작성하는 데도 방해가 되고.


그래서 이름 명패를 왼쪽에서 오른쪽 순서로 1, 2, 3, 4, 5, 6 이런 식으로 번호를 매겨서 따로 기록해 두고

작성할 때는

1: 어쩌고저쩌고

2: 어쩌고저쩌고

이런 식으로 따로 이름을 표기하는 게 아니라 숫자로 기억했어요.

이게 확실히 편해요... 진짜 쉬지 않고 말을 하셔서... ㅎㅎㅎ

(번문할 때 확실히 도움이 되더라고요)

관훈클럽 사무총장님이 오셔서 이야기도 좀 하고

끝나고 나서도 식사하고 가시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에 초청되어 오신 김문수 후보님과 포토 타임 시간도 가지던데 저는 찍지는... ㅎㅎ)

번문은


이런 식으로 녹음해왔던 파일과 제가 작성했던 속기록을 켜서 소리를 들어가면서 수정했습니다.

번문 작업을 하면서 느낀 점은

이게 시간이 길어지다 보면 손목이 아프니까 중간에 조금씩 탈자를 일부러 내고 진행했었거든요.

그런데 문제가 있었죠.



그러면 그만큼 번문 시간이 길어진다는 거...



'아, 처음에 작성할 때 힘들지만 조금이라도 더 쓸걸'


'내가 조금만 더 정확하게 칠 수 있고 조금만 더 빠르게 칠 수 있다면 좋았을 텐데.'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면서 최근에 뭔가 루즈해지고 약간 매너리즘에 빠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마인드셋을 다시 새롭게 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번문 완성했을 때 얼마나 뿌듯했는지... ㅋㅋㅋ


기회가 되신다면 처음이라 두려워하지 마시고 현장속기 다녀오시는 거 추천드려요!


두서없이 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