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Review

라이브콘텐츠 속기사는 방송 시작 전 어떤 일을 할까?

이OO 회원님2025.08.21조회수 11

안녕하세요, 속년기를 거치고 있는 라이브 콘텐츠 속기사입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속기사의 실무 현장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들려드릴게요.
특히 처음 속기 자격증을 따고 현장에 나갈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요. :)

-방송 시작 전에 접속 필수!

이날도 방송 일정이 있어서, 시간보다 훨씬 일찍 들어갔습니다.
속기사는 정확하고 빠른 기록이 핵심이기 때문에
절대 늦으면 안 돼요.

여유 있게 도착해서 준비할 시간을 갖는 게 필요하거든요.

스튜디오에 도착하자마자 제 눈에 들어온 건,
이미 자리를 잡고 계시던 또 다른 속기사 선배님 한 분.
"
안녕하세용"
익숙한 듯 반갑게 인사를 건네주셨지만
저는 아직 글로 인사하는 게 어색해
"
안녕하세요?"
약어 그대로 ㅠㅠㅠㅠㅠㅠㅠ
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제가 많이 굳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
더 익숙해지면 더 많은 여유도 생기겠죠?)


방송 시작 전, 조용한 분주함

방송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광고 시간이 있는데요.
그 사이에 우리는 상용구를 열심히 등록합니다. .
상용구는 방송에서 나오는 등장인물, 특정 장소, 음식 등등을
미리 단축어로 입력해두는 거예요.
이걸 잘 세팅해두면 작업할 때 훨씬 효율적이죠.

이 짧은 순간에도 머릿속은 바쁘게 돌아가요.
오늘은 어떤 주제지?’ ‘속도는 얼마나 빠를까?’ ‘돌발 상황은 없을까?’
모든 걸 준비하고 긴장감 속에 기다립니다.


방송 시작! 진짜 작업은 지금부터

드디어 광고가 끝나고 방송이 시작되면
속기 키보드로 실시간 입력을 시작합니다.

처음 방송 들어갔던 날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해요.
정말 떨리고, 모든 게 낯설고 신기했거든요.
마치 생방송 무대 뒤에 들어온 느낌이랄까요?

그때는 긴장하느라 손끝이 얼어붙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익숙한 긴장감으로 집중 모드에 바로 들어갑니다.
(
물론 아직도 매 방송마다 조금씩 떨려요!)


속기사도 결국, 팀워크를 만든다

라이브 콘텐츠는
다른 작업자들과의 협업이 중요해요.
정확한 타이밍에 맞춰 들어가기도 하고 빠지기도 해야 하거든요 ,
또 상황에 따라 빠르게 대응해야 할 일도 종종 생깁니다.

그래서 첫 인사, 준비 태도, 작업 중 커뮤니케이션 모두가
속기사로서의 실력을 보여주는 요소인 것 같아요.
단순히 빠르게 치는 걸 넘어서, 방송을 잘 이해하고

상대의 상황을 잘 살피는 능력도 포함된다는 걸
요즘은 많이 느껴요.


기록은 쌓이고, 실력도 자란다

작업을 마치고 나오면 항상 피곤함과 뿌듯함이 동시에 밀려와요.
그날 방송 내용을 무사히 마쳤다는 만족감도 크고요.

그리고 한 가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현장을 직접 겪어보면서 실력이 정말 빠르게 자란다는 거예요!
속기 자격증만으로는 느낄 수 없었던 실전 감각이
하나둘씩 몸에 익는 기분, 꼭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


저처럼 속기를 공부하고 계신 분들,
혹은 막 자격증을 따고 현장에 나갈 준비 중이신 분들께
작은 팁이 되었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