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보호위원회 현장속기 다녀온 후기
안녕하세요! 협회를 통해 요즘 교권보호위원회 현장에 자주 나가고 있어요 ~
주말 제외하고 평일 거의 매일 나가다 보니 프리랜서지만
요즘은 다시 출퇴근 하는 속기사가 된 것 같네요 ^^
처음이신 분들도 다 교육받으실 수 있고 혹시 녹음기가 없다면
대여도 해주니 현장속기 관심있는 분들은
회의록 연수 떴을 때 지원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근데 녹음기는 나갈 때마다 빌릴 수는 없으니
기왕이면 본인 거 마련해두면 좋을 것 같아요.
어차피 키보드처럼 앞으로 평생 쓰는 거니까요 ~
교육지원청 현장 속기를 나갈 때는 늘 여유 있게 움직이는 편이라,
시작 시간보다 최소 30분 이상 일찍 도착하려고 합니다.
몇 번 가본 곳은 익숙하지만 처음가는 곳이라면 미리 자리도 세팅하고
사안 내용도 훑어보고, 담당자분들이 회의 전 나누는 이야기들도
들어둬야 회의의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거든요.
교권위와 학폭위, 현장에서 느낀 차이
두 위원회의 절차 자체는 거의 비슷하지만 다루는 사안의 성격은 조금 다릅니다.
- 학교폭력위원회: 학생 간의 충돌, 괴롭힘, 폭언 등 학생 관련 이슈
- 교권보호위원회: 교사의 권리 침해, 명예 훼손 등 교사 관련 사안
교육지원청에서는 보통 심의에 대한 일정을 한 달 달위로 잡아 공유해주고
해당 일정을 살펴본 후 출장 가능한 날에 대한 스케쥴 조정을 미리 해둬요.
아주 간혹 심의가 당일 오전, 또는 전날 저녁 취소되는 경우가 있는데
예외적인 경우이니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심의 내용과 분위기
이번 사안은 학생의 음란물 제작 및 유포에 관한 내용이었는데요.
이는 사회적으로도 매우 심각한 사안이며, 제작이나 소지만으로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기에 분위기는 무겁고 신중했습니다.
해당 가해 학생에게 내려질 수 있는 조치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봉사활동 명령
2. 특별 교육 프로그램 이수
3. 학급 이동
4. 출석 정지
5. 전학 조치
간혹 처분이 생각보다 가볍게 느껴질 때도 있어 마음이 복잡해지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정확하고 빠른 기록이라 감정을 내려놓고 업무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현장 속기 작업 과정
보통 회의는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진행됩니다.
짧게는 40분, 길게는 4시간 이상 소요된 적도 있는 것 같아요.
저는 현재 녹음기를 3대 갖고 현장을 나가며,
필요시 핸드폰을 비행기 모드로 바꾸고 녹음기로 활용하기도 하고,
파일을 전달할 때는 음질이 가장 깔끔한 파일만 전달합니다.
기관에서는 파일 제출까지 통상 2-3일 정도의 여유를 주지만,
이번 건은 중요한 사안이라 빨리 마무리해 당일 저녁에 바로 전달했어요.
작업을 마친 뒤에는 회의에서 자주 등장하거나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단어에 대한 약어 등록을 잊지않고 해줍니다.
현장에서 느낀 점
저는 학부모의 입장은 아니지만, 여러 위원회를 경험하면서
학교 현장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조금씩 배워가고 있습니다.
요즘은 주부님으로 활동하는 속기사분들도 많아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학부모 입장의 속기사 분들이라면 이런 업무를 통해 더 깊이 공감하고,
큰 보람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해당 분야의 현장 속기는 단순히 기록을 남기는 일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건의 흐름과 결정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사회적 이슈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니까요.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아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답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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