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학폭위 속기사의 일기
안녕하세요 여러분~
잘 지내고 계신가요?
가을 느낌 물씬나던 단풍잎이 떨어지고,
벌써 찬 바람이 부는 겨울이 찾아왔네요.
벌써 12월이라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시간이 점점 빨리 간다고 하신 어르신들의 말씀이
요즘 귓가에 계속 맴도네요 ㅎㅎ
오늘은 학폭위 키워드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학교폭력 심의에 가면
정말 다양한 키워드로 학교폭력이 발생해요.
1. 도박
'엥? 학생들이 무슨 도박이야?'라고 생각하셨죠?
저도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요즘 불법 도박 사이트부터 시작해서
학생들끼리 내기(단체 싸움, 게임 등)의 도박까지
정말 다양한 종류의 도박으로 심의장에 와요.
대게는 남학생들이 많이 오는데
연령대는 빠르면 초등학교 6학년부터
평균적으로는 중학생, 고1 학생들이 많이 오는 것 같아요.
2. 사이버상의 학교폭력
사이버상의 학교폭력으로는 거의 일주일에 최소 두 번씩은 보는 것 같아요.
요즘 청소년들은 인스타그램 DM으로 메시지를 하다 보니
DM에서 언어폭력, 성희롱, 성적인 사진 전송 등
다양한 학교폭력 유형이 나타나는 것 같아요.
보통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사이버상의 폭력이 일어나는 것 같아요.
3. 성폭력
성폭력은 2주에 한두 번은 있는 사안인데
성기 사진 노출, 성희롱, 성폭행, 성고문 등의 유형으로
학교폭력이 발생하고 있어요.
저는 성폭력에 관한 심의를 할 때가 가장 힘든데
최근 사안은 자고 있는 학생의 몸을 핥는 사건이었어요.
정말 상상하지도 못하는 수준의 성폭력이
학생들 사이에서는 발생하고 있답니다.
중학생, 고등학생의 연령대에서 자주 보이는 것 같아요.
4. 재물 손괴 및 금품갈취
이 또한 남학생들 사이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사안인데
요즘 학생들은 자전거를 많이 타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자전거 도박, 자전거 부품 갈취,
내 자전거보다 좋아보여 몰래 발로 차거나 돌이로 내려치기 등
자전거 관련한 학교폭력이 자주 일어나고 있어요.
자전거 외에는 도박으로 인해서 돈이 없어서
자기보다 약한 친구들한테 돈을 빌려가서 갚지 않거나
강제적인 재산 갈취가 일어나고 있어요.
이 부분은 초등학교 3학년, 4학년부터 보이는 것 같아요.
5. 음주
요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부분입니다.
'어렸을 때 한두 잔은 마실 수 있지.'라고 생각하신다면 큰 오산입니다ㅋㅋ..
한두 잔이 아니라 4~5병씩은 기본이고,
인사불성이 되어서 학생이 깨어나지 못해
응급실에 실려가는 일까지 발생한답니다.
음주를 하면서 신체 폭행, 언어 폭행, 성폭행 등의
학교폭력 유형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 유형의 가해 학생들은 전혀 기억을 못 한다는 게 화가 나는 포인트입니다.
보통은 중학교 3학년부터 일어나는 것 같아요.
최근에는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학생들이 이 부분으로 심의장에 많이들 온답니다.
이외에도 딥페이크, 단체 패싸움, 여학생들의 미묘한 따돌림 등이 있는데
여학생들의 미묘한 따돌림은 사이버상에서 많이 일어나고,
단체 패싸움은 정말 1년에 몇 번 안 일어나는 유형이기도 해서 따로 적지 않았어요.
딥페이크는 올해 초반까지만 해도 정말 많이 일어나는 학교폭력이었는데
하반기로 할수록 학생들의 학교폭력 예방 교육 덕분인지
많이 안 오더라구요.
그래도 잊을만하면 이 부분으로 오는 학생들이 있답니다.
최근 늘어나는 학교폭력 때문에
저의 손목은 쉬는 날이 없지만,
그래도 피해를 당한 학생들에게
저희 회의록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또 열심히 힘을 내어서 속기를 한답니다!
오늘은 여러분에게 최근에 제가 자주 접하는
학교폭력의 다양한 키워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였는데
도움이 되었나요?
다음에도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주제로 찾아오겠습니다.
추워지는 요즘, 독감이 유행 중인데
독감 조심하시고, 따뜻하게 입고 다니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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